일본 국가 신용등급, 韓보다 낮아져… ‘엔저’ 가속화 우려 News/금융2014. 12. 3. 10:35
[스페셜경제=유기준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리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엔저’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반영된 이번 신용등급에는 엔화 약세가 빨라지면서 한국 수출기업에 대한 엔저의 충격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가 포함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일본 국채금리의 움직임에 따른 시장 변동성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일본 신용등급, 한국보다 낮아져 지난 1일 무디스가 발표한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은 A1로 한국의 신용등급(AA3)보다 한 단계 내려갔다. 이는 중국(AA3)이나 대만(AA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일본 경제에 대한 몇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일본의 적자감축 목표 달성 여부, 중기 성장전망에 대한 불안감, 막대한 국가채무에 따른 불확성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일본의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런 국가 부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소비세를 인상했지만, 목표와 반대로 민간 소비는 위축됐다.
무디스는 “일본의 통화 팽창 정책이 어느 한도까지 국내 총수요를 늘렸지만 소비세 인상이 그보다 더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차 소비세 인상을 연기했지만 이는 다시 재정 건전성 문제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소비세를 다시 인상하면 소비가 더 위축되고 인상하지 않으면 국가 부채 문제가 다시 부각되는 악순환 상황에 빠진 것.
이 같은 일본의 소비세 2차 인상 연기에 대해 무디스는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과 부채 감당 여력, 부채 지속 가능성 등의 위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엔화 약세 가속화, 韓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는 엔화 약세의 가속화에 또 다른 요인이 돼 한국의 수출기업에 대한 엔저 타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통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 해당 국가의 통화는 약세 흐름을 탄다”면서 “엔저 가속화 우려가 있어 우리 입장에서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국채금리의 움직임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한국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의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일본 국채 금리가 크게 올라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졌다”며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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