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편] 3. 이런 예금 통장 하나쯤 만들어보면 어떨까? 유익한 정보2014. 11. 10. 14:31

당신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 가운데 몇 가지나 이용하고 있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금이나 적금
상품을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은행은 예금, 신탁, 펀드, 보험, 대출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예금 상품 내에서도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은행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은행에 가장 많은
돈을 맡기고 있지만, 그 동안 이용해 왔던 상품만 이용하고 다른 상품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고객이 맡긴 돈을 운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약간의 금리 차이가 있는 예금 상품들은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상품은 바로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ELD), 외화예금이다. 혹시 이름은 들어봤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인지 몰라서 통장 개설이 부담스러웠다면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1. 정기예금의 친구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ELD)’

그림 1) 정기예금과 ELD 차이점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이하 ELD)이란 가입자가 맡긴 돈의 대부분을 안전한 자산으로 운용하고, 일부 금액을 여러 가지
자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수익이 연동되는 주가지수 등을 ‘기초 자산’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1년 만기 ELD에 투자한다고 하자. 은행은 고객이 맡긴 1,000만원 중 1년 후 이자를
포함해서 원리금이 1,000만원이 되는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파생상품이나 주식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해
운용함으로써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따라서 원금 보장이 되면서도 수익은 정기예금보다 높을 수 있다.
게다가 예금자보호법도 적용된다.
기초자산 가격의 변화에 따라 일반적인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혹은 낮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수익 구조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상승 낙아웃형(Knock-out)이다. 이러한
종류의 ELD는 연계된 주가지수(예, 코스피200)가 오르면 일정한 수준까지 지급 금리가 오르다가 그 수준을 넘어서면
그보다 낮은 확정 금리만을 주고, 반대로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원금만 보장되는 상품이다.

그림 2) 상승형 수익구조의 예
그림 2를 보면, 투자기간 동안 코스피 200지수가 한번이라도 20%이상 상승하면 고정 금리 2.5%를 받고, 0~20% 사이를
움직이면 코스피 200지수 상승률에 따라 0~7.5%의 금리를 받게 된다. 반대로 코스피 200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은 없고
원금만 보장된다.
이 외에도, 가입 시와 만기 시의 지수만 비교하여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 주가 하락 시에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 상승 또는
하락 양방향으로 일정 구간 내에서 주가가 등락했을 때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 해당 수익 구조를 만족하지 못해도 원금에
약간의 이자를 더해주는 구조의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앞으로 기초 자산의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지는 본인이 판단해야 하는데 예측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달성
가능한 최고 수익률만 보고 가입하는데, 금융 시장 상황에 따라서 최고 수익률을 달성하기는 커녕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예·적금처럼 단순한 구조의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
선택 시 상품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필요하다.
ELD 상품은 기초 자산 가격이 본인의 예측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일반 정기예금 보다 낮은 수익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 이외에도 중도 해지 시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ELD는 파생상품 매입 비용 등으로
인하여 일반 정기예금과는 달리 중도 해지 시 높은 수수료가 부과된다. 즉 중도 해지하면, 이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재무 상황과 이 돈을 사용할 시점 등을 고려해
가입하도록 하자.
또한 단순히 최고 수익률과 수익 구조만 보지 말고 여러 금융회사의 ELD와 비교해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ELD도 비과세나 세금우대형으로 가입할 수 있으나, 이미 예·적금 등 다른 금융상품에서 세금 혜택 한도를 다 채웠다면,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이자 소득에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것도 알아두자.
2. 원화예금의 친구 ‘외화예금 금융상품’

최근 경제 뉴스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원화가치 상승) 수출 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나온다. 1년 전
보다 1달러에 약 100원 가까이 하락했는데, 기업이 해외에 1달러짜리 물건을 팔아서 원화로 환전했을 때 수익이 환율
하락분(약 100원)만큼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수입 기업들은 같은 1달러짜리 물건을 수입해도 예전보다 더 적은 원화를
지불해도 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좋아질 수 있다.
개인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면 수입품을 더 싸게 살 수도 있고, 해외 여행비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매월
꼬박꼬박 해외로 송금을 하는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이와 같이 환율 변동을 이용해 수익을 얻는 방법이 있다. 직접 환전을 해서 차익을 얻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외환을
가지고 있으면 보관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편리하다.
외화예금이란 우리나라 돈 이외의 해외 화폐로 가입할 수 있는 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은 달러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화 등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데, 달러 예금이 가장 일반적이다. 외화예금도 원화예금과 마찬가지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일정기간 동안 목돈을 예치하는 정기예금, 일정기간 동안 자유롭게 적립하는 적립식예금 등이 있다.

자료 ) 외환은행 홈페이지(2014.5.15기준)
최근 원화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6%정도이다. 그럼, 외화예금은 얼마나 이자를 주는 것일까? 예치 기간이 길수록
약간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나, 가장 인기가 많은 달러 외화예금의 경우 대부분 연 0.5% 내외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금리는 외화마다 차이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외화예금에
가입할 때는 금리만 보지 말고 혹시 환율 변동성이 큰지도 살펴봐야 한다.
은행 별로 금리 차이도 있으므로 같은 종류의 외화예금이라면 어느 은행이 유리할지 외화 예금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의
판매직원과 상담해보자.
원화예금 보다 높은 이자를 받기는 어려우나 외화예금 상품을 가입해 발생한 환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자에는 세금이 부과된다.
외화예금 상품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과신은 하지 말자. 현재 낮았던 환율이 향후 다시 오른다고 해도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환율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순히 환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가입하기 보다는
해외 여행 비용 등 나중에 필요한 외화를 좋은 조건일 때 미리 확보해 놓는다는 생각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외화예금은 예금자보호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다만 외화예금만 따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은행에 예금자보호가 적용되는 금융상품에 가입했다면 이 상품까지 포함해서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은 예금자보호가 적용된다고 해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해 주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한달 이상의 외화 정기예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단기적인 환율 변동이 있더라도 괜찮은 여유자금으로 하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화예금 상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한 달에 3~5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외화 적립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환전수수료에도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예를 들어, 여러 은행 가운데 A 은행은 제시된 환율이 가장 좋지만, 환전 수수료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화예금에 가입할 때는 은행 별 고시환율이나 환전우대 조건 등을 확인한 후 어느 은행이
가장 자신에게 유리한지 비교한 다음 판매직원의 상담을 받고 결정하도록 하자.
3. 보통예금의 친구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MMDA는 Money Market Deposit Account의 약자로 시장금리를 이자로 지급하면서 수시입출금이 되는 상품이다. 현재
MMDA의 금리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최고 2.5%(세전 금리)까지 받을 수 있다. 수시입출금이 되는 보통예금의 금리가
약 0.1%라는 것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복리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과금 및 각종 자동이체,
신용카드 결제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증권사의 CMA와 비슷하지만, 원금손실 위험이 없고 예금자보호가 적용되는
안전한 상품이다.
다만, 일정금액 이상을 유지해야 해당 약정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마다 제시하는 금액 조건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00만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예치 금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예치 금액별 금리를
확인해 봐야 한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은행 별로 MMDA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데, 은행에 따라
예치 금액별 금리가 다르므로 비교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5백 만원에 대해서는 A은행의 금리가 가장 높은데,
1천 만원에 대해서는 B은행의 금리가 가장 높을 수 있다.

자료 )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은행별 MMDA 금리를 평균한 값 (연 %), 2014.4,13일 기준
최근에 저축예금 통장 가운데 급여 이체를 하거나 해당 금융회사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여러 조건을 만족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많다. 이러한 상품들도 금액 조건이 있는데 MMDA와는 반대로 일정 금액 이상이면 보통예금
수준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200만원 미만은 3% 정도의 높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그 이상의 금액은 0.1%
정도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평균 예치 금액이 500만원 이상이라면 MMDA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MMDA는 ATM 이용 수수료나 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이 거의 없고, 예치 금액이 커야 된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단기간 목돈을 예치할 때 사용하면 좋다. 예를 들어, 주택 구입 시 잔금을 치를 때
까지 기간이 남은 경우, 혹은 결혼 준비, 차량 구입 등 주요 지출을 앞둔 경우 등에 이용하면 적합하다.
Tip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이 많아서 내가 이용하고 있는 금융회사가 파산했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헷갈린다면, 예금보호공사의 “예금보호금액 모의계산기” 이용해보자.
• 예금자보호금액 모의계산기 바로 가기 클릭 http://www.kdic.or.kr/calculator/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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