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의 돈 관리] 4. 사회 초년생 지출 줄이기 유익한 정보2014. 11. 10. 14:15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
저축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뭔가 부담스럽다. 왜일까? 저축을 늘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출을 줄여서 포기하는 소비의 즐거움에 비하면 저축으로 얻는 것은 너무나 초라해 보인다. 아무리 저축해봤자 은행
금리는 2~3%대, 이자는 쥐꼬리만해서 돈 불리는 재미가 없다. 또한 물가라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 올해 모은 1,000만
원은 20년 후 그 가치가 600~700만원 정도로 떨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에게 한 번 질문해보자. ‘지금 이대로 만족스러운가?’ ‘지금 이대로’가 만족스럽다면 상관없지만, 어딘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든다면 어쩔 수 없이 지출 줄이기에 착수해야 한다. 지금의 저축은 당장의 지출 감소를
의미하지만 미래에 내가 날아오를 수 있는 힘이 된다. 푼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목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없는 형편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단돈 10~20만원이라도 지출을 줄여나가 보자. 그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초년생의 수입과 지출
소득·지출을 관리해 본 경험이 적을수록 자신의 지출습관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출을 줄이기 전에 일단
내가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고 있는지부터 파악해보자.
최저임금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9세 이하 미혼 1인 가구 근로자(단신근로자)는 매월 월급으로 약 204만원을 받고
있으며 이중 약 187만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지출 중 약 26만원은 세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의 비소비지출이었다.
따라서 실제 소비지출은 약 161만원이었는데, 이중 주거·수도·광열에 대한 지출이 약 3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으로 음식·숙박(약 28만원), 의류·신발(약 17만원)에 대한 지출이 많았다.
[29세 이하 미혼 1인가구 근로자의 소비지출현황(2012)]
* 기타상품•서비스에는 보험료가 포함됨
(자료 : 최저임금위원회, 2013)
이런 식으로 자신의 수입과 지출상황을 파악해보자. 수입이야 급여명세서가 있으니 쉽게 확인 할 수 있다고 해도
지출은 어떻게 확인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지금 당장 연필과 종이를 들고 현금
및 카드지출 내역을 적어 보자.
신용카드 사용내역은 신용카드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금영수증을 꼬박꼬박 잘 써왔다면 국세청 현금
영수증사이트(www.taxsave.go.kr)에서 현금 사용 내역을 확인 가능하다. 현금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 내역은 결제계
좌의 거래이력을 살피면 된다. 따라서 실제 내가 꼼꼼히 기록하고 확인할 지출은 현금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음 현금
지출 정도이다.
커피를 마실까, 저축을 할까?
가계부를 작성한 결과 자신의 지출을 보고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이 썼나?’, ‘너무 많이 쓰고 있는 것 아닌가?’하고 깜짝
놀란 사람이 있을 것 같다. 특히 주거비를 제외한 지출이 세후소득의 50% 이상이면 정말로 위험한 수준이므로 반드시
지출 줄이기에 착수해야 한다.
지출을 줄이려면 당장 무엇부터 줄여야 할까? 옷 한 벌, 식사 한 끼, 커피 한 잔을 아껴서 돈을 절약할까 말까 선택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선호 문제이므로 정답은 없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지출을 검토하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① 필요와 욕구 정도가 낮은 것부터
의식주와 같이 살아가는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지출이 있는 반면, 기호식품에 대한 지출처럼 생존에 꼭 필요하지는
않은 지출도 있다.
또 나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지출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것과 별 상관이 없는 지출도 있을 것이다.
이걸 2×2짜리 표를 만들어서 정리해보자. ④ → ③ → ② → ①의 순서대로 지출을 줄여나갈 수 있다.
② 고정지출(지출 액수가 정해져 있어 쉽게 바꿀 수 없는 지출)부터
통신비, 월세, 대출이자, 보험료 등 지출 액수가 정해져 있어 단번에 금액을 줄이기 어려운 지출을 고정지출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내 마음대로 지출액수를 조정할 수 있는 지출을 변동지출이라고 한다.
어떤 지출을 줄일까 고민할 때에는 고정지출을 떼놓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이것부터 살펴봐야 한다.
고정지출을 줄여야 변동지출을 줄일 때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내 마음대로 줄일 수 있는 변동지출은 반대로 내
마음먹기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의 고정지출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잦은 휴대폰 교체로 인해 통신비 부담이다. 사회초년생의
통신비는 가급적이면 5~6만원 이하가 되는 것이 적절하다.
③ 지출 빈도가 많은 것부터
변동 지출 중에서는 지출 빈도가 많은 것부터 살피도록 한다. 지출 빈도를 절반으로 줄이기만 해도 여유자금이
제법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커피, 담배 등 소액의 기호식품에 대한 잦은 지출이다. 평일 점심식사 후
4,0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람은 별것 아닌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할 지 모르나 1년간 이 돈을 모으기만
해도 96만원(=4,000×20×12)이다.
조금만 돈을 보태기만 하면 저가 해외여행을 한 번 다녀올 수 있는 수준이다. 커피 몇 잔 때문에 알거지가 되지는
않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더 줄일 곳이 없으면 여기에서라도 줄여야 한다.
작은 저축의 힘
각 지출을 줄여 전보다 20만원 더 저축할 수 있기만 해도 굉장한 수확이다. 오랜 시간 동안 저축을 계속해간다면
매월 20만원의 격차는 상당히 큰 차이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최저임금위원회의 통계를 바탕으로 예를 들어보자. 여기에 따르면 29세 이하 미혼 단신근로자의
월 저축액은 166,510원이다. 매월 이 금액만을 저축하는 사람과 여기에다 약 20만원 더해 매월 366,510만원을
저축하는 또 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이 두 사람은 1년 만기 적금을 활용하다가 적금이 만기가 되면 그 돈을 1년 만기 예금에 고스란히 예치한다.
만약 이 예금이 만기가 되면 동일한 조건의 예금에 재예치한다. 이걸 30년 동안 계속 반복해왔다고 생각해보자.
적금 금리가 3.5%, 예금금리가 3%이며, 이자소득세 15.4%를 부담할 때, 30년 뒤 두 사람이 거머쥔 돈은 얼마가 될까?
매월 166,510만원을 저축한 사람은 약 9천만 원을 모은다. 반면 지출관리를 거쳐 20만원 더 저축한 사람은 약 2억 원을
손에 쥐게 된다. 처음 20만원의 격차가 무려 1억1천만 원의 격차로 돌아오는 것이다.
20만원은 누구에게는 작고 누구에게는 큰 돈이겠지만 결코 은행 창구 속에 얌전히 잠들어 있는 돈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돈은 2억이란 목돈으로 여러분들 손에 돌아올 것이다. 비록 30년 후의 물가상승으로 인하여 모은 돈의
가치는 깎이겠지만 9천만원과 2억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엄연히 다르다.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지금부터
지출 줄이기에 힘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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