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니기 직장인의 돈 관리] 2. 창창한 20대, 재무목표 바로 세우기 유익한 정보2014. 11. 10. 14:12
목표를 세워야 달려갈 곳이 있다!
확고한 목적 의식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목표가 동기를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 시험에서 몇 점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목표를 세우듯, 돈 관리를 할 때에도 제일 먼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러한 돈 관리의 목표를 ‘재무목표’라고 한다.
재무목표의 예로는 ‘1년 동안 학자금 대출 900만원 다 갚기’, ‘2년 동안 종잣돈 3,000만원 모으기’, ‘1년 6개월 동안
결혼자금 2,000만원 모으기’ 등이 있다. 돈을 모으는 목적이나 이유 뿐만 아니라 ‘목표 금액’과 ‘목표 기간’을 정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실천 전략을 짤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간에 목표대로 잘 실천하고 있는 지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보면 상당히 거창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값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 하숙집 월세를 대기 위해, 여행을 다니기
위해 돈을 모으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우린 실생활에서 재무목표의 개념을 이미 활용하고 있다. 다만 조금 덜 체계적이고,
조금 덜 거창할 뿐이다.
그럼 지금부터 새내기직장인에게 적합한 재무목표로는 어떤 것이 있으며, 목표 설정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자.
새내기직장인을 위한 재무목표 사례
새내기직장인은 취업을 통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딛긴 했지만 아직 부모님으로부터 집, 생활비 등의 원조를 받는 등 아직
완벽한 독립을 이루지는 못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새내기직장인 시절에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새내기직장인의 재무목표는 경제적 자립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거나 목돈을 축적하여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된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재무목표를 꼽아볼 수 있다.
1. 학자금 대출 갚기
만약 학자금 대출 등 부채가 있는 경우 이 빚을 갚는 것이 언제나 1순위 재무목표가 된다. 빚은 그 자체로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축을 방해해서 새내기직장인의 경제적 자립을 늦추기 때문이다.
현재(2014. 2) 학자금 대출의 금리는 2.9%로 시중 어느 대출보다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 금리가 낮아진 것은 최근 1~2년 사이의 일이다. 새내기직장인들이 한창 대학생이었을 2005년~2010년에는
6~7%정도의 높은 금리로 학자금을 대출받아야 했다*.
만약 이때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든든학자금으로 대출받았다면 최근 금리 인하의 혜택을 보겠지만,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일반상환학자금으로 대출받았다면 꼼짝없이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든든학자금으로 대출을 받은 경우, 취업 후 우리가 갚아야 할 돈(상환금액)에 복리가 적용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빚을 안 갚고 미루면 미룰 수록 빚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아래 그림은 100만원을 연 7%이자율로
대출 받았을 때 늘어나는 빚을 복리와 단리 각각 나타낸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의 빚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그림은 100만원을 7%의 이자율로 대출 받았을 때 늘어나는 빚을 복리와 단리로 보여준다.
그림 위에 적힌 액수는 각 상환시기(10년, 20년, 30년) 별 이자를 의미한다. 단리 이자는 10년 뒤 170만원, 20년 뒤
240만원, 30년 뒤 310만원으로 시간에 정비례하여 늘어난다.
반면 복리 이자는 10년 뒤 196만원, 20년 뒤 386만원, 30년 뒤 761만원으로 시간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든든학자금 금리 추이 : (’06.1) 7.05% → (’07.1) 6.59% → (’08.1) 7.65% → (’09.1) 7.3% → (’10.1) 5.7% →
(’11.1) 4.9% → (’12.1) 3.9% → (’13.1) 2.9%
2. 종잣돈 마련
재산을 불려나가기 위해 새내기직장인은 어느 수준의 목돈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이렇게 모은 최초의 목돈을 ‘종잣돈’이라고 부른다. 종잣돈 마련은 약간만 노력하면 돈을 모으고 불리는 것이
정말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경험은 저축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강화시켜 나이가 들어서도
저축하는 습관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따라서 ‘종잣돈 마련’만큼 막 돈을 벌기 시작한 새내기직장인에게 가장
적합한 재무목표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종잣돈은 우리가 신중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준다.몇 푼도 안 되는 적은 돈으로 투자하는 경우, 원금을 다
잃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투자 시 위험은 고려하지 않고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다가 돈을 다 날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가령 1,000만원
정도의 종잣돈으로 투자한다고 생각해보자.
이 돈을 한 순간의 실수로 전부 잃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종잣돈으로 투자하는 경우,
지나치게 위험한 투자는 피하게 되어 투자 손실로 돈을 잃게 될 가능성도 줄어든다.
둘째, 돈이 어느 정도 모여야 분산투자가 가능해진다. 분산투자란 내 돈을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것으로, 한 두
종류의 자산에 전 재산을 전부 쏟아 붓는 ‘몰빵투자’와 정 반대의 투자기법이다. 종잣돈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여러
자산이 가진 서로 다른 고유의 위험이 서로 상쇄되므로 몰빵투자보다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
3. 결혼자금 마련
결혼을 기점으로 하여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사회적·심리적·경제적으로 독립하게 된다. 아직 빚이 없으나 1~2년 내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경우 결혼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단, 재무목표 설정 시 목표 자금은 너무 무리해서 잡지 않도록 한다. 뉴스에서 아무리 억대의 결혼비용을 이야기하더라도 결혼비용은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 및 예비 배우자와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은 자기 결혼 비용의 40~50%정도만을
부담하고 있으며, 나머지 금액은 부모, 형제, 친척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그림은 가구(가족)소득에 따른 1인당 평균 결혼비용 및 신혼부부 부담비용을 보여준다. 이를 참고하여 현실적인
결혼자금 목표금액을 산정해보자.
가구소득(월)별 1인당 평균 결혼비용 (자료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3)
재무목표와 현실성
재무목표가 지나치게 높으면 세우면 달성하기 힘들어 포기하기 쉽고, 지나치게 낮으면 세우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목표금액과 목표기간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자신의 실제 소득과 지출을 고려해보는 수밖에 없다.
새내기직장인이 저축을 목표로 할 경우, 그 목표 금액은 연 수입의 50% 정도로 잡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연 소득이 3,000만원인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1년 동안 1,500만원 정도를 종잣돈으로 모아보는 것이 좋다.
현실적 재무목표의 중요성은 재무목표를 여러 개 갖고 있을 때 두드러진다. 재무목표가 다양할 경우 한꺼번에 모두
성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부터 우선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떤
재무목표는 동시에 추구할 경우 서로를 방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빚을 갚으면서 저축도 하는 것은 빚을 먼저 갚고 저축을 하는 것보다 항상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다.
현실에 맞춰 목표를 높이는 것이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목표를 낮추다 보면 초조해질 수도 있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은 많은데 현실은 정작 이것밖에 안 되느냐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 자신을 학대하기 위해서 재무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 돈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금 조금
참아서 미래에 더 큰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행복이지 돈을 얼마
모으는지가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재무목표를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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