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 윈도10] ③윈도10의 주목받는 ‘신기능’ 5선 News/IT.인터넷2014. 12. 4. 06:26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 10’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모바일 초기 시장 대응에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렸고, 축소되는 PC 시장 측면에서는 새로운 구세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모바일 기기, PC, X박스까지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윈도 10의 이상은 포스트 PC의 모습이기도 하다. 윈도 10의 주요 기능과 의미, 앞으로의 영향을 점검한다.<편집자주>

[미디어잇 노동균] MS가 윈도 10를 공개한 이후 대중들이 가장 크게 주목한 점은 단연 ‘시작버튼’의 귀환이다. 윈도 8에서 시작버튼의 부재는 윈도 7 사용자들을 흡수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받아 왔다.
그 결과 윈도 8과 윈도 8.1은 지난달까지 윈도 XP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에 머물러왔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최근에야 윈도 8.1이 윈도 XP와 비슷한 수준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작버튼의 존재감이 워낙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윈도 10은 실상 시작버튼 외에도 다양한 신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신기능들은 이미 베타 버전 형태로 배포되고 있는 윈도 10 테크 프리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윈도 스토어 앱을 데스크톱 앱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 점과 더욱 편리해진 스냅 기능, 여러 대의 PC를 운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멀티 데스크톱, 보다 강력해진 커맨드라인, 통합 알림센터 등은 윈도 10 테크 프리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꼽을 만하다.
윈도 스토어 앱에 자유를

▲ 윈도 10에서는 윈도 스토어 앱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MS가 선보인 윈도 스토어는 실상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윈도 스토어 앱은 기존 데스크톱 사용자들에게 어딘지 낮설었고, 무엇보다 사용 가능한 앱의 종류도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윈도 스토어 앱으로 이식된 계산기 등의 일부 기본 프로그램들은 전체화면 또는 좌우 분할 형태로만 사용할 수 있어 불편함이 컸다. 윈도 스토어 앱은 창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크기를 늘렸다 줄이는 윈도의 정체성에 맞지 않았던 셈이다.
그러나 윈도 10 테크 프리뷰에서는 윈도 스토어 앱도 기존 데스크톱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창을 자유롭게 다루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직 앱에 따라서는 완벽하게 크기 조절이 가능한 단계는 아니지만, 이로써 그동안 음지에 숨어있던 윈도 스토어 앱의 활용도도 한층 높아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똑똑해진 스냅 기능으로 화면 분할 손쉽게

▲ 스냅 기능을 사용하면 빈 공간에 어떤 앱을 활성화시킬 것인지를 친절하게 보여준다.
PC 모니터가 풀 HD를 넘어 QHD, UHD로 나아감에 따라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하기 편리해졌다. 프로그램 창을 매번 전체 화면이나 좌우 또는 위아래로 배치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앞서 윈도 7에서부터 도입된 스냅 기능은 창을 화면 구석으로 던지면 자동으로 분할되는 기능으로 활용도가 높았다.
윈도 10 테크 프리뷰에서는 이 스냅 기능이 더욱 똑똑해졌다. 자동 맞춤 등 기본적인 분할 기능은 동일하나, 활성화된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으면 어떤 프로그램을 펼칠 것인지를 빈 공간에 보여준다.
이로써 프로그램 하나를 오른쪽 절반으로 분할한 후 왼쪽 절반에 펼칠 프로그램을 찾을 필요없이 클릭 한 번에 좌우로 분할할 수 있다. 최대 4개로 분할해 동시에 4개의 프로그램을 펼쳐놓고 작업할 수 있어 고해상도 모니터 사용자라면 주목할 만한 기능이다.
멀티 데스크톱으로 따로 또 같이

▲ 멀티 데스크톱 기능은 마치 여러 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윈도 10 테크 프리뷰의 데스크톱 작업표시줄에 새로이 눈에 띄는 ‘작업 보기(Task View)’ 버튼을 누르면 현재 열려 있는 모든 프로그램들을 한 눈에 펼쳐서 보여준다. 작업표시줄에 활성화된 아이콘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면 창을 활성화해 보여주는 에어로 기능을 화면 전체로 확장한 셈이다.
나아가 화면 하단의 ‘데스크톱 추가(Add a Desktop)’ 버튼을 누르면, 하나의 새로운 데스크톱이 생성된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바탕화면 외에 새로운 바탕화면을 생성하는 것으로, 마치 현재 사용 중인 모니터 옆에 두번째 모니터를 두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제공한다. 멀티 데스크톱 기능이다.
멀티 데스크톱 기능을 활용하면 첫 번째 데스크톱에서는 업무용 프로그램들을 펼쳐놓고, 두 번째 데스크톱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앱들을 펼쳐놓는 식으로 두 데스크톱을 구분해 오가며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써드파티 프로그램으로나 가능했던 기능을 윈도 자체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자원 소모도 비교적 적다는 게 장점이다.
전문가 위해 대폭 강화된 커맨드라인(CMD)

▲ 커맨드라인의 사용 편의성을 대폭 높여주는 ‘Experimental’ 탭은 전문가들이 주목할 만하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가 도입된 윈도의 등장 이후 검은 화면에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해야 하는 도스(DOS)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 사용자들에 국한된 얘기다. 여전히 개발자들을 비롯해 전문적으로 PC를 다루는 이들에게 커맨드라인(CMD)은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윈도 10 테크 프리뷰에서 커맨드라인을 실행한 후 옵션을 살펴보면 기존의 레이아웃 관련 옵션 외에도 ‘Experimental’ 탭이 새로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커맨드라인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마우스 우클릭을 통해 마크, 복사, 붙여넣기, 모두 선택, 스크롤, 찾기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보다 광범위한 클립보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창의 크기도 임의대로 조절할 수 있고, 투명도를 적용해 데스크톱 화면 위에 두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푸시 알림을 PC에서도

▲ 스마트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통합 알림 센터도 윈도 10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기존 윈도에서는 주로 업데이트를 알리거나 하드웨어 변경사항이 있는 경우 등 PC 상태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만 알림창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 메일 수신과 같은 특정 동작 알림은 개별 프로그램이 시스템 트레이에 상주하면서 동작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윈도 10에서는 스마트폰에서처럼 메일 수신은 물론, 메시징 앱의 호출, 신규 SNS 포스팅 등 로그인한 사용자가 등록해둔 앱에서의 다양한 알림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알림 센터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미 윈도폰에서 구현된 기능을 데스크톱용으로도 이식한 모양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모바일 사용환경을 고려한 테크 프리뷰 업데이트에서 더욱 눈에 띄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애플이 맥 OS X 요세미티와 아이폰, 아이패드와의 연동성을 강화한 것과 같이 MS도 윈도 10과 윈도폰, 윈도 태블릿이 더욱 긴밀하게 연동되도록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해볼 만하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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