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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롯데·신라면세점 등 대기업들이 자존심을 건 가운데 외국 기업들이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들의 싸움에 업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한화갤러리아, 워커힐, 현대백화점 등을 비롯해 듀프리, DFS 등 유수의 외국 기업들도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면세점 산업의 경쟁구도에 변화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상징성과 현실적인 매출의 사이에서의 괴리감도 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 매출 2조원대의 국내 최대 규모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입찰공고가 지난 27일 관세청 홈페이지에 게제 됐다.

 

관세청은 28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신규 특허 신청을 받는다고 공고했다. 관세청은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일반구역 8개와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구역 4개를 나눠 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12개 구역 중 8개 구역은 대기업이 복수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일반구역이고, 나머지 4개는 중소·중견기업 구역으로 복수입찰이 되지 않는다.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앞으로 5년간 영업할 수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은 현재의 경쟁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인천공항 내 매출 점유율은 롯데 50%, 신라 40%, 관광공사가 1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은 총 8개인 일반구역의 사업자 수를 3개 이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며, 중소·중견기업 구역은 복수 입찰이 되지 않는 만큼 4개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보통 사업보고서와 가격제안서에 근거해 입찰 가액, 매출·재무건전성, 면세점 운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다. 구체적인 기준은 인천공항공사 공고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주 쯤 면세점 입찰 세부사항에 대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운영을 원하는 업체는 인천공항공사에서 실시하는 입찰에 응모해 시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2월26일까지 인천공항세관에 특허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현재 면세점 운영은 롯데면세점(매장 면적 5519㎡)과 신라면세점(7597㎡), 한국관광공사(2535㎡)가 맡고 있다. 이들이 운영 중인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계약이 내년 2월 만료되지만, 입찰 접수 마감도 내년 2월26일이다.

 

당초 신규사업자 공고가 올해 8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7개월간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면세점 입찰도 계속 미뤄졌다. 지난달 초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3번째(3기) 진행되는 것이다. 그간 면세점 업체들은 고액의 입찰가를 제시하고, 태스크포스(TF)팀까지 가동시키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사활을 걸어왔다. 높은 임대료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각오로 입성에 열을 올렸다. 

 

인천공항의 '상징성'은 그 어느 면세점과도 비교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인천공항 면세점은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는 것 역시 중론이다.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적자를 시내면세점 등 다른데에서 메워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롯데와 신라, 한국관광공사 등은 인천공항공사에 지난해 연 임차료로 6150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28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면세점 업체는 총 매출의 약 30%를 임대료로 내야 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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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d S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