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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 모으기 :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종잣돈 모으기 놀부의 생활금융가이드 : 새내기 직장인의 돈 관리 ⑫ 사회초년생 목돈 모으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종잣돈 모으기 이미지 1

직장인의 꿈?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나온 우스갯소리지만 직장인의 궁극적인 꿈은 '부자', 정확히 말해서는 '돈 많은 백수'란다. 재산이 

아주 많아서 이자 수익이나 임대 수익만으로도 일 안 하고도 먹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 만큼의 돈이 있어야 돈 많은 백수가 될 수 있을까? 재산은 가장 안전한 상품인 은행 예금에 저축해 

두었고 이자율인 연 3%라고 가정한다. 만약 우리의 월급이 200만원이라면 이 소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기 위해서는 8억원의 재산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자율이 연 3%일 때 월 이자 수입이 200만원(=8억원×3%÷12)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급쟁이 직장인 입장에서 8억이란 숫자는 너무나 요원하다. 월급은 잘 오르지 않고 돈 쓸 곳은 많은데다가 

저축을 해도 이자는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거액 재산을 가진 친척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상속 받을 

일도 없다. 과연 인생에서 8억이라는 숫자를 만져볼 수나 있을까?


그래도 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산을 모으고 싶다면 종잣돈을 모아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조그마한 씨앗이 자라면 커다란 나무가 되듯, 종잣돈(seed money)은 우리가 장래에 재산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는 돈이다. 재산을 불려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회초년생이라면 바로 이 종잣돈을 모으는 것을 재무목표로 삼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여력을 키워주는 종잣돈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적금 수익률만으로 돈을 불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산을 

남들보다 빨리, 많이 모으고 싶다면,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런데 무작정 투자하는 것보단 종잣돈을 먼저 모은 후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 투자에는 언제나 손실위험이 

뒤따르는데 종잣돈을 활용하면 이 위험을 통제하기가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무작정 투자할 때와 무엇이 

달라지기에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① 종잣돈은 현실적인 투자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종잣돈 모으기 이미지 2


혹시 100만원 상당의 돈으로 주식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을까?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회초년생으로서 투자로 일확천금을 

벌려고 하지는 않았겠지만 내심 오늘 점심값 만원 정도는 벌었으면 하고 바랐을 것이다. 이 액수만 보면 우리가 과도한 

욕심으로 투자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이걸 수익률 개념으로 따져보면 어떨까? 오늘 하루 100만원을 투자해서 

만 원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은 일 1%의 수익을 바라는 것과 같다. 이 수익률을 1년 단위로 환산하면 365%나 된다.


작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이 0.72%,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이 1.23%, 배당주 펀드 평균수익률이 9.82%

(펀드닥터, 2014)인 상황에서 이런 수익률은 실현될 확률이 거의 없을 뿐더러 굉장히 큰 손실위험을 동반한다. 

투자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될 수록 손실 위험도 같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령 1,000만원 정도의 종잣돈으로 투자한다고 생각해보자. 연 100만원의 수익을 얻고 싶다고 생각해도 

연 수익률은 10%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상황에 비춰보아 여전히 높고 다소 기대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연 365%보단 현실적인 수익률이다. 수익률이 동반하는 손실위험이 훨씬 적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② 종잣돈은 분산투자를 돕는다.


우리는 미래에 어떤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지 잘 모른다. 단기적으로 한 두 차례 상승과 하락을 맞출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그러한 행운이 지속되기는 더욱 어렵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 자산에 재산을 전부 

투자하기보단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를 하라고 권한다. 분산투자를 하면 여러 자산의 가격 상승과 하락이 어느 정도 

상쇄되므로 한 자산에 전 재산을 투자할 때보다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런데 100만원 상당의 돈으로 분산투자에 나서긴 어렵다. 금액이 그다지 크지 않아 살 수 있는 자산의 종류나 수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분산 투자 때문에 이 자산에 조금, 저 자산에 조금 돈이 흩어져 있어서 관리만 번거로울 

수 있다. 종잣돈을 모아 목돈을 형성하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 가능하다.



③ 종잣돈은 장기투자를 돕는다.


2008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리먼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1477.92(2008.9.12)였던 코스피 

지수는 938.75(2008.10.24)까지 하락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61.79(2014.4.30)이다. 금융위기 직전보다 

약32.7%(=(1961.79-1477.92)÷1477.92×100) 상승했다. 만약 2008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고스란히 갖고 있었다면 약 연 5%의 수익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당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했던 신혼부부나 은퇴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었다. 눈 앞에 닥친 결혼식, 당장 나가야 하는 생활비 등으로 그 돈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잣돈은 

다르다. 종잣돈은 순수하게 투자만을 위하여 모아놓은 돈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악재가 

닥쳐와도 억지로 돈을 빼내야 할 필요가 없다. 종잣돈은 우리가 단기적인 시장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종잣돈 제대로 모으는 법

종잣돈 모으기 이미지 3


① 뺄 것은 빼고 최대한 모으자!
마음 같아서는 월급의 전부를 종잣돈으로 모으고 싶겠지만 사실상 그러기는 어렵다. 일단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 

게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옷을 사거나 모임에 참석하는 등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지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는 종잣돈을 모으는 것과 별도로 보험이나 노후대비용 저축에 가입하기도 한다. 이렇게 생존, 

사회생활, 기타 저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돈이 얼마인지 가늠해보자. 수입에서 이 돈을 뺀 금액이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최대 여력이 된다. 이 최대 여력을 종잣돈 모으기에 전부 쏟아 붓자.


② 단숨에 모으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은 힘들고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돈을 모으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싶단 

생각이 몇 번이나 들 수 있다. 돈을 모으는 동안 고통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기간을 잡아 종잣돈을 모은다. 

대개 1~3년이 적당하다.


③ 눈에 보이게 모으자!
“1년에 종잣돈 1,000만원을 모으겠다!'와 같은 가시적인 목표를 세우자. 그리고 돈이 불어나는 모습이 눈에 확확 

들어오도록 2개 이하의 상품에 집중적으로 저축한다. 종잣돈용 계좌가 너무 많으면 관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적립 금액이 소액으로 분산되어 큰 돈을 모으고 있다는 성취감이 들기 어렵다.


④ 안전한 상품으로 모으자!
종잣돈을 모을 때는 반드시 안전한 금융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단기간에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이므로 일시적인 

시장의 충격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종잣돈을 모을 때는 은행의 적금을 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증권회사의 '채권형 펀드'에 일부를 적립하는 방법도 있다.


⑤ 종잣돈을 특별 대우하자!
목표한 금액 이상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쓸 수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종잣돈을 지출 계획에서 배제한다. 

이외에도 종잣돈은 충동에 의한 지출, 예상치 못한 필요에 의한 지출 등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이제 

결제계좌와 분리된 종잣돈 전용 통장을 만들자. 그리고 별도의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 종잣돈 계획을 위협하는 

각종 예상치 못한 지출로부터 종잣돈을 지키자.

최대한 높은 수익을 거두려면?

종잣돈 모으기 이미지 4


똑같이 적금으로 종잣돈을 모은 A씨와 B씨, 저축한 돈은 매월 100만원으로 똑같았는데, 만기에 모은 돈을 보니 

금액이 대략 5만원 정도 차이 났다. 똑같은 돈을 적립해도 1년 뒤 보다 많은 종잣돈을 손에 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①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 찾기
적금은 원금 손실위험이 없다. 따라서 적금을 활용할 때는 가능한 금리가 높은 것을 찾는 것이 좋다. 단, 금리를 

고려할 때에는 기본 금리는 물론 우대금리까지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금리 우대조건으로는 '급여통장 보유',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등을 비롯한 주거래 실적이 있다. 최근에는 가입채널(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친구추천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니 이런 것들도 꼭 고려해보자.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 접속하면 '은행금리비교' 메뉴에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를 비교해볼 수 있다.


② 세금우대로 가입하기
적금의 이자 등 금융상품으로 얻은 소득 중 15.4%를 '이자배당소득세(지방소득세 포함)'로 내게 된다. 만약 3%의

 적금에 가입했다면 세금을 떼고 받는 실제 이자율은 약 2.5%에 지나지 않는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일부러 

수익률이 낮은(안정성이 높은) 적금 등에 투자하고 있는데 세금까지 내면 아깝다. 세금을 줄여주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세금우대'로 가입해보자. 세금우대의 경우 이자소득세를 9.5%만 부담하면 된다. 세금우대는 

전 금융기관, 전 금융상품을 통틀어 1,000만원까지 적용된다. 적금 가입 시 창구 직원에게 세금우대로 가입하고 

싶다고 말해보자.


③ 펀드 활용하기
안전한 적금 위주로 투자하되, 다소의 원금손실 위험을 감당할 수 있다면 파생결합사채,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에도 함께 투자하여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무조건 종잣돈부터 모아야 할까?

종잣돈이 아무리 좋아도 모든 사람에게 종잣돈 모으기가 정답인 것은 아니다. 만약 학자금 대출 등 빚이 있다면, 

빚부터 청산하고 종잣돈을 모으자. 시중금리가 아무리 높아봤자 대출금리에 비하면 턱없이 낮고, 예적금으로 번 

이자 수익 중 15.4%는 이자소득세로 내야 하니 금리 면에서 저축이 대출보다 더욱 불리하다. 게다가 빚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로 불어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시작은 미미한 금액이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부담으로 되돌아온다.


또한 결혼 등 거금이 필요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있다면 종잣돈 대신 결혼자금을 모으는 게 좋다. 종잣돈과 

결혼비용을 동시에 모으는 것보다 순차적으로 하나씩 모으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둘 다 동시에 모으게 

되면 목표 결혼자금을 기간 내에 모을 수 없을 뿐더러, 지출을 더 많이 줄여야 한다는 과도한 부담으로 인해 

저축 계획을 포기하기 쉽다.







신상희
일반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경제·금융상식을 쉽게 풀어 쓴 만화 「흥부소식」을 연재하고 있으며, 청소년 및 사회초년생 대상 금융교육전문 강사로 활동 중이다. shshin@inved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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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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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d S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