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의 돈 관리] 6. 비상금 통장 만들기 유익한 정보2014. 11. 10. 14:18
왜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야 할까?
생각지도 못하게 돈 쓸 일이 생겼는데 월급이 바닥났다. 구구절절한 사정이야 어찌됐든 돈 나갈 데는 있는데 끌어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사람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여 모자란 만큼 돈을 빌려 온다. 하지만 이것도 신용대출인지라 이자가 꽤 세다.
‘한 달에 몇 만원 이자야 뭐~’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웬만한 소액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을 뿐더러 복리
효과로 인해 늦게 갚으면 갚을수록 상환부담이 커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이제껏 열심히 모아왔던 적금이나 저축성 보험을 깨기도 한다. 적금은 원금이라도 건질 수 있지만 보험은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한 불을 끄려고 그간 애써 모은 저축을 포기하므로 손해가 크다. 이런
일을 자주 겪으면 돈을 모으고자 하는 의욕이 끊길 뿐더러 돈을 모아서 결혼자금·종잣돈 마련 등 재무목표를 미루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피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뿐, 바로 비상금을 따로 저축하는 것이다. 비상금을 모아두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거나 수입이 끊길 때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하거나 저축 및 보험을 깨지 않고 해결 할 수 있다. 게다가
모아놓은 비상금으로 적지만 쏠쏠한 이자 수입까지 챙길 수 있다.
비상금 통장은 급여통장과 별개의 통장으로!
보통 급여통장을 비상금 통장으로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비상금은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절대 급여통장에 함께 담아 두어서는 안 된다.
급여통장과 비상금통장의 사용 목적은 엄연히 다르다. 급여통장은 매월 수입과 예산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한다.
반면 비상금통장은 예산을 초과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비상 지출을 처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 통장을 쓰면 이
두 자금의 분리가 안 돼 비상금을 슬금슬금 꺼내 쓰기 쉽다. 그 결과 정작 비상금이 필요할 때 한 푼도 쓰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긴다.
비상금 통장에 적합한 금융상품은?
비상금은 어떤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을까?
비상금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순발력 있게 꺼낼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시입출금이 가능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적금이나 펀드, 보험과 같은 금융상품들은 탈락이다. 자금을 찾는데 시일이
며칠 걸리거나 원금 및 수익을 떼이는 등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으로 비상금을 굴리는 것은 어떨까? 대체로 금리가 매우 낮은 편(0.0~0.2%)
이고 높은 금리를 제공하더라도 대개 일정 금액 이하에만 적용되는 단점이 있다.
비상금 통장으로는 CMA가 적합하다. CMA란 증권회사나 종합금융회사(이하 ‘종금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
으로서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처럼 원하는 때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CMA에 넣은 돈은 RP등 비교적으로 안전한
금융상품에 자동 투자되어 실세 단기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준다.
CMA 계좌를 은행의 체크·신용카드를 연결하여 자유롭게 상품을 구매하거나 대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계좌 내에서 직접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CMA로 할 수 있는 일
CMA는 수수료가 싼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CMA가 비상금 통장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것일까? 수익률보다는 수수료가 싼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
하자. 회사별로 CMA 수익률이 별로 차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3월 현재 10대 증권회사*의 30일 기준 RP형 CMA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최고-최저 수익률 차이는
0.15%에 불과했다. CMA의 개인별 평균잔고가 약 331만원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해보자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주는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가장 낮은 수익률을 주는 것보다 매월 고작 400원 정도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을 뿐이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RP수익률(30일)별 증권회사
(자료 : 각 금융회사 홈페이지, 2014.3)
반면 CMA의 이체·출금 수수료는 상당히 높다. 증권회사가 직접 관리하는 ATM/CD기가 드물어 은행의 ATM/CD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수수료는 해당 은행의 수수료 정책을 따르기 마련인데, 대략 건당 1,000원대
안팎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수수료는 어떨까? 급여이체나 평균잔고(대개 500만원 이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타 금융기관 이체 시 400원~600원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고작 400원 더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을 쫓기 보다는 이런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CMA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조건 없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증권회사
(자료 : 각 금융회사 홈페이지, 2014.3)
비상금 통장에 얼마나 넣어야 하나?
비상금통장에는 3~6개월 치 지출금액(세금 제외)을 넣어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 사정에 따라 이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단, 수입이 적어 비상금 모으기가 부담된다 할 지라도 최소 50만원 정도의 비상금은
꼭 마련해 놓도록 하자.
그렇다면 비상금은 어떻게 마련할까? 총 비상금이 일정 잔고에 다다를 때까지 매월 소액씩 저축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매월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방법도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성과급, 수당 등 평소보다 더 많은 소득이
들어왔을 때 그 초과분을 저축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비상금을 모으면서 갑작스런 소득 증가로
인한 지출의 유혹까지 막을 수 있으니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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